여의도 바삭을 알게 된 것은 가까운 여의도 맛집을 찾는 과정에서였다.

여의도에 있는 맛집중,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바삭>이라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인터넷에 검색해본 결과 다른 지역에 지점을 냈을 정도로 꽤나 인기가 있는 곳인 것 같았다.

그럼 맛에 있어서는 합격점이라는 말이겠지?

 

코스 형식으로 나온다는 말에 부푼 기대를 갖고 여의도 바삭을 찾았다.

ㅡㅡ; 매우 허름한 건물 1층에 자리한 바삭.

미리 지도를 보고 찾아갔음에도... 쪼~옴 헤맸다.

마치 오래된 아파트 상가 같은 분위기의 건물 1층에 자리한 바삭은... 규모가 매우 작아 자리를 잡기가 어려운 곳이었다.

 

저녁 7시 반쯤!

"저... 자리 있나요~?"

보기에도 협소한데... 안에는 사람들이 버글버글 했다.

"아뇨. 자리 없습니다."

ㅡㅡ;;

얼마나 기다려야 자리가 난다느니... 하는 설명은 없었다. 그만큼 인기 있는 곳이라는 거겠지?

결국...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그러다, 며칠 후!

여의도에서 밥을 먹게되어 다시 바삭을 찾아가봤다.

이번엔 조금 이른 시각!

오후 6시쯤에 도착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 한 팀 밖에는 없는 가게 안!

"혹시 예약하셨나요?"

"아뇨."

"이쪽으로 오세요."

ㅡㅡ;; 얼핏 본 노트에는 예약 손님들이 꽤 많이 적혀 있었다. 한 6팀 정도?!

정말 기대감이 터질듯 부풀어오르고 있었다.

얼마나 맛난 곳이길래!!!

두근두근

 

 

메뉴를 고르려고 했으나.

바삭은 메뉴가 없다고 했다.

그저 점심시간, 저녁시간에 따라 식사 내용이 바뀔 뿐이라고!

흐.음.

그냥 저녁 메뉴를 시켰다.

그리고 두리번 거리며 가게를 둘러보는데...

 

가게 안은 정말 엄청나게 좁았다.

어두운 조명에 협소한 공간.

작은 공간에 많은 이들을 앉게하기 위해 한 사람이 차지하는 공간은 꽤나 비좁아... 앉아있는게 불편할 정도였다.

이런 상태에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까?

불편하게 앉아서 비좁은 곳에서 음식을 먹어야 하다니...

첫인상이 급격히 나빠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음식 맛을 본 건 아니니깐~. 더 보자고~!

 

처음 나온 샐러드.

견과류와 양배추, 양상추를 놓고, 레몬 드레싱을 올렸는데...

ㅡㅡ; 야채에 비해 많은 소스양으로 인해 샐러드라는 느낌보다는 절임 느낌이 났다.

게다가 소스맛이 너무 강해서 약간 먹기 어려웠다.

너무 신 맛이 강하다고나 할까?

"뭐야... 이거 처음 샐러드부터 이럼 안되는데?! 분명 맛집검색에 나온 곳인데... 음음음!"

 

두번째 나온 고구마볼과 해물볼

달달한 샤워크림소스가 얹어진 고구마볼. -> 샐러드의 연장선 느낌이었고...

해물볼은 해물의 맛보다는 소스맛으로 먹었다.

머스타드 소스의 맛과 향이 해물볼이라는 느낌을 지웠다고나 할까?

"이거이거... 정말 점점 불안해지는데?!"

맛집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여지없이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ㅠㅠ

홍합구이

홍합을 구워 그 위에 소스를 얹은 요리였다.

마요네즈, 캐찹, 파슬리가루 등등을 섞어서 만든 소스가 꽤나 괜찮았다.

특별하진 않지만 홍합과 잘 어우러져 괜찮은 맛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미 깎인 점수를 복원할 정도는... 아니었다.

랜덤 계절별 요리.

계절마다 바뀌는 듯 한데... 내가 먹을 땐 감자 요리가 나왔다.

구운 감자 위에 소금간이 된 감자 간 것을 올리고, 데코로 구운 마늘을 올린 요리.

에피타이저로 꽤 괜찮은 요리였다.

짭짤한 맛의 간 감자를 소스삼아 따듯한 감자를 먹는 느낌~. ^^

맛이 좋았다.

사시미 샐러드

연어와 치즈, 야채 위에 데리야끼 소스를 뿌린 샐러드.

아... 나와 데리야끼 소스는 맞지 않나부다.

괜찮은 샐러드였지만... 난 향이 강한 샐러드는 별로인지라... ㅠㅠ

 

도미구이.

부드러운 도미살 위에 카레가루와 꿀(?)을 섞은 소스가 발려져 있었는데

2인분인데... 달랑 한 조각만 주다니;

ㅠㅠ 도미가 비싸다 이건가! ㅠㅠ

독특한 소스가 괜찮았지만, 딸랑 한 덩이만 나온 것 때문에 빈정이 조금 상했다.

아... 이미 첫인상이 나빠서 그런지... 계속 트집만 잡고 있는 나였다. ㅋㅋ

시샤모(열빙어) 구이

알을 듬뿍 품고 있고, 바싹 구워 따뜻한게 좋았지만...

통으로 먹는 생선구이는 내 기호와 맞지 않아....

(ㅠㅠ 나 여기 왜 온거니;)

 

깻잎튀김, 새우튀김2개, 도미튀김.

바삭하게 튀겨진게 달달한 간장 소스에 찍어먹으면 맛났다.

근데 난 이걸 먹으며... 왜 씨푸드 레스토랑을 떠올렸는지;

씨푸드 레스토랑은 무한 리필이라도 되지... 여긴;;;; -> 뭐, 이런 생각을 했었드랬다. ㅋ

 

연어 까나페.

양상추 위에 땅콩소스와 할라피뇨 약간, 파인애플 통조림 쪼~끔과 연어살.

이거.. 땅콩소스가 상당히 괜찮아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코스에서 연어 까나페가 가장 맘에 들었더랬다.

이어진 식사.

오뎅 2개가 떠 있는 오뎅국물과 알밥이 나왔다.

오뎅국물... 음~.

포장마차에서 먹는 그런 진한 맛이 없다.

그냥 일본식 국간장 맛이랄까? ㅠㅠ 아~~ 포장마차의 오뎅국물은 그 어디에서도 따라갈 수 없는 것인가!

아쉬움이 있는 오뎅국이였다.

알밥.

ㅠㅠ

메인 요리라 할 수 있는데...

이거 먹고 급 실망했지...

필요 이상의 단무지 양이 마치 단무지밥을 먹는 느낌이엇다.

집에서 간장+참기름+깨에 밥 비벼먹는 느낌이랄까?

알밥 먹는 느낌이 전혀 아니었다.

날치알 양이 정말 티스푼 하나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비비고 나면 날치알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ㅠㅠ 메추리알이라도 위에 깨주지!

이 20%부족한 알밥은 뭐란 말인가!!!

급 분노해주셨다.

"우오오오오오!"

 

후식으로 나온 딸기쥬스.

음...

얼음 간 것 위에 딸기 간 쥬스 약간과 분유가루를 뿌려주셨다.

처음 저 흰게 슈가파우던줄 알았는데... 맛을 보니 분유;

우유를 넣어주시지...

우유를 넣어봤자 얼마나 된다고... 분유가 뭔 말이다뇨!

ㅠㅠ

아... 100% 딸기 생과일 주스까진 바라지 않지만... 이건 쫌~! 아니다 싶었다.

 

ㅠㅠ

 

바삭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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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좁은 공간으로 인해, 식사시 행동이 불편하다.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없다. (빨리 먹고 나가야함)

 

어두침침한 조명이 분위기있는 가게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ㅡㅡ;

내 눈에는 지저분한 가게 내부를 가리기 위한 수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튀김을 하는 기름통 주변은 온통 기름 떼와 튀김가루들이 들러 붙어 비위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고,

주방이라 불리는 안쪽 공간은... ㅡㅡ;; 차마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해 보였다.

어두운 조명 때문에 청소나 제대로 할지 싶었다.

ㅠㅠ 주변이 저정돈데... 주방 바닥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

 

160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요리의 질이 높지 않았다.

2인이면 32000원인데!

저렴한(?) 재료로 코스를 만든 느낌의 요리들 뿐이었다.

코스요리라는 타이틀 때문에 가격을 높게 측정하지 않았나 싶다.

솔직히 저 돈이면 좀 더 분위기 있고, 맛있는 음식점을 갈 수 있는데 굳이 바삭을 갈 이유가 없다.

 

 

다 먹고 나오면서 <바삭>을 맛집이라고 보고 찾아온 것을 엄청 후회했다.

그래서 이렇게 귀찮음에도 불구하고 블로그에 사진까지 업을 하고 있는 나다.

 

맛집이라는 타이틀만 보고 음식점을 찾아가는 이들에게 좀 더 객관적으로 찾아갈 음식점에 대한 정보를 보시라고~.

 

코스요리집을 찾는 이유는

1. 분위기

2. 맛

인데...

basak은 내가 생각하기에 둘다 아니라 이 말씀.

 

 

여의도 주변 음식점 들 중 대부분이 회사원들을 위한 식당이나, 고깃집이라 바삭처럼 코스로 요리를 내주는 곳이 드문건 사실이다.

차별화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약간의 발품만 판다면 같은 돈으로 더 좋은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내 개인의 생각이다.

 

서울 안에서 코스 요리를 먹을만한 곳이 그렇게 없나? 하는 생각도 드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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