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분전환 겸 머리를 커트머리로 잘랐다가

몇 개월 째 어정쩡한 단발머리를 고수 중이다.

단점이 있다면 머리를 묶기엔 아직 짧고, 다시 머리를 다듬기엔

급 짧아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그래서 생각해낸 게 모자이다. 이왕 겨울이니

캡모자 말고 니트캡모자를 사자, 싶어서 질렀다.

역시 우리들의 지마켓은 다양한 가격대를 자랑하며

동일 디자인들을 팔고 있었지만 나의 예리한 눈은 피해갈 수

없었다. 명동 노점에서 사느니 요즘엔 지마켓이 더 싸다.

그래서 요즘은 택배 아저씨가 현관 벨 누르는 소리가

기다려진다 꺄아

요것도 함께 주문한 모자.

잘못쓰면 도둑놈같이 보이는 이 니트방울

모자 중에서도 고전 디자인인 이 아이는

나름 용도를 정했다.

1.밤을 새고 부득이하게 아침에 급하게

  나갈 때

2.머리를 안 감고 부득이하가 나가야 할 때

3.몹시 추울 때(그래도 모자값은 해야지;)

니트 모자들은 잘못 쓰면 오히려 머리도 커보인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 모자를 사야지,

잘못 선택하면 툭 튀어나온 광대뼈, 사각턱, 못생긴 이마 등등 단점을 드러내어주는 몹쓸 모자가 많다.

하지만 어쩌리.. 날을 더 추워지고 모자는 쓰고싶고.. 니트모자의 로망은 계속되어야 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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