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사람들마다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있는 것이다. 누구나 다 똑같은 인생을 산다면 얼마나 재미 없을까.
정답은 없다. 십대에 애 낳고 결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마흔이 넘어서 결혼하는 사람도 있다. 평균치에서 많이 벗어났다고 누가 맞고 틀리다를 결론내릴 수는 없다. 특히나 결혼이라는 건 팔자와 인연과 타이밍과 기타등등 변수들이 복잡하게 결합되어서 이뤄지는 일이기 때문에 더더욱 제3자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내 글은 이점을 기저에 깔고 진행한다는 걸 읽는 분들께서 염두에 두시면 좋겠다. 비록 본인은 매우 평균치에 근접한 사람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글 자체는 내 입장을 기본으로 쓰여질 수밖에 없다. 그 한계는 분명 인정하는 바이다.)
1.
독신주의자가 아닌 이상, 누구나 반려자와 만나 인생을 꾸려가는 꿈에 부푼다. (애인이 있던 없던..)
그리고 서로의 핏줄이 섞인 자식새끼 낳아서 알콩달콩 행복한 가정을 만들 것이라 다짐한다. (무자녀를 계획하는 사람들은 이 글에서 논외로 하자.)
결혼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육아에 대해서는 현실을 피부로 인식하고 예감(?)하지 않는 것을 많이 본다. 트랙백한 글도 그랬지만, 가까운 지인들도 대부분 '낳으면 어떻게 되겠지..'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게 틀린 말은 아니다. 어떻게든 되긴 한다. ^^;)
사실 그렇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낳아서 어떻게든 잘 살고 있고, 아기들이 자라서 사람구실을 하게 되면 과거에 힘들었던 기억은 MIB가 기억상실 불꽃 터뜨린 것 처럼 망각되기 마련이다. 제3자 입장에서는 좋은 점만 보게 마련이며, 당사자의 노고는 알 바 아니기 때문에 육아라는 게 결혼생활에 있어 그다지 큰 영역으로 인식되지 않는 것 같다.
2.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높아지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일이다. 결혼을 '무덤'으로 치부하고 본인의 사회생활 성공을 꿈꾸는 여대생들도 많아졌다. 요즘은 딸이 일찍 결혼하는 걸 원치 않는 부모들도 많다고 하니 세상이 멋지게 변하긴 한 것 같다.
하지만 사회에서 성공한 여성들도 출산 후 많은 갈등을 겪는 것을 종종 목격한다. 임신중이야 어떻게든 강철녀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다손 쳐도(그러다가 안 좋은 일 당한 사람도 분명 적지 않다), 출산 후에는 무시 못할 수백가지의 사안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이건 직접 겪기 전에는 0.1%밖에는 모르는 일이므로(나조차도 워킹맘이 아니기에 겪지 못한 수만가지 일들이 있다.) 구구절절 쓸 필요는 없겠지만, 굳이 비유를 하자면 내신, 수능, 논술, 본고사 다 준비하는 와중에 박사논문도 같이 써야 하는 격일 것이다.
이렇게 쓰면 애 안 낳아본 사람들은 더욱 막막하고 겁나실까 살짝 저어되는데, 수능준비 하면서도 박사논문 못 쓰란 법은 없다. ^^; 인간이 못 할 일은 없으니 염려 놓으시길.
'내가 직접 낳은 생명'을 완전히 무시하고 살아갈 수 있는 엄마들은 흔치 않을 것이다. 물론 아빠들도 당연히 피붙이에 대한 정이 있겠지만, 생물학적으로 포유류인 이상 엄마의 역할과 할 일의 범위가 아빠보다 훨씬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사회생활도 잘 하고, 가사도 잘 하고, 엄마노릇까지 잘 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인 것이다.
3.
현재 우리나라 풍조에서 여성들의 사회생활 비율이 높아졌다는 게 나는 그리 반갑지 않다. 오히려 여자들이 더욱 힘들어 보인다. 돈은 돈대로 벌어야 하고, 집안살림도 남들만큼은 해야 하고, 아이도 잘 키워야 하고, 시댁한테도 잘 해야 당연하다고 보는 분위기가 더욱 짙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현대 한국사회는 진정 수퍼우먼을 원한다. 그리고 그것을 극권장하는 경향이 있다.
전업주부인 내가 어찌 감히 이렇게 생각하느냐고? 전업주부들은 또 반대의 스트레스가 있거든. "너같은 인재-_-;가 집에서 애나 키우는 게 아깝다"는 시선 안 받아본 전업주부 없을 것이라 감히 단언한다. 그 말의 행간에는 "애 키우느라 집에서 '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배어있는 경우가 70% 이상이다.
사람간의 '다름'을 별로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똑같이 행동해야 좋아하는 우리나라 분위기에서, 이제는 맞벌이가 당연시 되는 것이다. 아이는 알아서 혼자 잘 크는 존재니깐 엄마도 사회생활을 해야 마땅하다는 풍조. 즉, 육아는 당연히 알아서 쉽게 될 일 정도로 치부하는 풍조.
안타까운 건, 사회에서 성공하고 있는 미혼들이 결혼생활을 '안정을 좇아 하는 일'로 치부한다는 점이다.
절대 그렇지 않다. 그냥 결혼만 하는 거라면 모를까 아이를 낳으면 절대 '안정적일' 수 없다. 제3자들이 느끼기에는 평화롭고 온실속의 화초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아이 키우는 사람들은 매일매일이 전쟁이고 재난 상태에 가깝다. 심하면 24시간 내내.. 대부분의 미혼들이 그점을 절대 간과하고 결혼이란 제도를 평가하고 있다.
그런 분위기 때문에 가뜩이나 경험하기 전에는 달나라 얘기인 '육아'가 미혼들에게 더욱 더 멀어지는 것이다. 일단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지.
그게 나쁘다는 건 결코 아니다. 아직 닥치지 않은 일로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내가 이런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육아 관련 게시판에서 정말 뻔질나게 볼 수 있는(하루에도 정말 수십 건 올라오는(동조하는 덧글까지 보면 가히 수백건..) 글들이 이런 내용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 애 낳기 전에는 몰랐어요. 좀 더 일찍 낳을 걸...(또는 늦게 낳을 걸..이라고 언급하는 경우도 있음)
-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애가 미워져요. 이런 게 산후우울증인가봐요...(전업주부도 이런 얘기 하는 경우가 많던데 하물며 워킹맘이야..)
- 모유수유 겨우 성공했더니 이젠 직장 복귀해야 해서 분유 먹여야 하는데 젖병을 안 빨아요. 산넘어 산이에요.
- 남편이 안 도와주고 시댁에서는 잔소리해서 너무 슬퍼요.
- 늦게까지 안심하고 맡겨도 되는 어린이집 없나요? 상사가 칼퇴근 못 하게 해서 눈치보여요.
- 직장 복귀하면 시댁에서 애 봐주시기로 했는데 얼마 드려야 하나요? 백만원은 원하는 눈치시던데..
- 사탕 먹였다길래 싫은 소리좀 했더니 친정엄마랑 싸웠어요.
음....지금 대충 게시판 리뷰하며 건진 것만 해도 이 정도인데....더 길어져서 삼천포 내지는 엄하게 겁을 주게 될 듯 하여 이만 줄인다.
당연한 말이지만, 모든 워킹맘이 이렇다고 일반화 하는 게 아니라 게시판에 하소연하는 사례 중에 이런 게 많다는 것이다. 조부모나 좋은 베이비시터에게 아기를 맡기고 평화롭게(과연..;;) 지내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4.
어쨌든 위와 같은 글들을 보면 약간은 안타까운 것이, '이전에는 몰랐어요'를 전제에 깔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물론 애 낳아보기 전에는 알려고 해도 그럴 수 없는 일이 많다. 하지만 적어도 이전에 부부간 충분한 대화를 거쳤다면 어느정도 쉽게 해소될만한 갈등도 분명 눈에 띈다. 의외로 임신 기간 중에도 그런 대화를 만족스럽게 못 거치고 아이를 맞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나보다. 그리고 육아하는 중간에도 말이다.
결혼한 부부들도 이런데, 미혼들이 생각하는 범위는 훨씬 협소할 수 있겠다. 그건 잘못은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일 뿐.
(참고로 나는 개인적으로 아들을 셋이나 낳은 나이차이 제법 나는 언니를 둔 덕에 육아의 현실을 평균 이상으로 이르게 간접체험하긴 했다. 그래서 결혼보다는 육아를 미리 생각하고 연애시절을 지낸 편이다. 내가 특이한 건가? -_-;)
제목에서 '미혼들이 간과해서 아쉽다'는 뉘앙스를 풍긴 점이 없지않아 있는데, 그게 불만이라는 건 아니다. 그저 미혼들이 육아에 대해 큰 문제로 인식하지 않거나, 혹은 너무 막막해서 인식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미리 준비를 해 두면 제법 괜찮다는 것을 먼저 결혼하고 출산한 사람으로서 알려주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 여성들에게만 하는 말이 아니라, 육아라는 것은 남성들도 더더욱 염두에 둬야 할 문제라고 얘기하고 싶다.
가정의 평화가 흔들리는 이유, 육아로 인해 갈등을 겪게 되는 이유는 여성 혼자의 책임이 아니라, 남성들도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애는 여자 혼자 만들어낸 존재가 아니며, 키울 때의 부담도 함께 져야 마땅하다.
그러니깐 남성들도 미리 알고 대비해야 마땅한 일이다. (책임 안 지고 도망가려 했다가는, 가정생활이 더 unhappy-적절한 한국어 뉘앙스를 못 찾음-해질 것이라 장담한다.)
5.
위 단락들을 보고 '그러니깐 애를 뭐 하러 낳냐'는 생각을 하는 미혼들도 있을 수 있겠다. 하도 육아가 쉽지 않다는 얘기만 강조를 해서 말이다. 또는 '이미 다 아는 얘기 식상해' 같은 반응도 예상된다. ^^;
자신들의 라이프에 아이가 껴들기를 원치 않는 사람들이라면야 평생 안 낳고 사는 것에 대해 토를 달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내가 좋아하는 소설가 김영하선생이 그중 하나.) 하지만 평균적인 사람들이라면 결혼 후 자연스레 아이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낳으면 귀찮은 점보다 좋은 점이 백 배는 많다. 자연적으로 아기를 가지지 못해서 눈물흘리며 병원 다니는 사람들이 왜 그리 많겠는가. 다들 좋으니까 원하는 것이겠지.
그리고 아기를 키울 때 귀찮은 요소들은 본인의 과거를 돌이켜 봄으로써 상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어렸을 때 쉼 없이 기저귀 갈아주던 손길을 거쳤고, 거부하는 밥 먹이느라 고생하던 손길을 받고 자란 덕에, 이렇게 모니터를 쳐다보며 살 수 있잖아? 종족번식의 본능 때문이 아니라, 지금 나 자신의 존재에 대해 조금만 깊이 고민해 보면 답은 나온다.
부부 당사자가 스스로 무자녀를 계획하거나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면 그것은 존중해야 마땅하지만, '애를 뭐 하러 낳냐'는 말에는 '너는 뭐 하러 세상에 나왔니?'라는 말로 맞받아쳐 주고 싶다. 그런 생각 하시는 분이 있걸랑 얼른 집어치우시길.
6.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나는 육아를 인생에서 아주 큰 가치로 생각하고 결혼생활을 시작한 편이다. 내 스스로 아이들을 워낙 좋아하고 바람직하게 키워내는 작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이를 수단으로 삼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굳이 부정할 생각은 없다. 나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서 아이에게 배워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는 건 엄연한 사실이니까. (그렇다고 정말로 내 자식을 수단으로'만' 대할 거라 생각하는 분은 설마 없겠지? ^^;)
사회생활 열심히 하고 꿈을 키워나가는 여자들(혹은 그런 아내를 꿈꾸는 남자들) 입장에서는 매우 손가락질할 법한 일이긴 한데, 나는 대학시절에 서른 이전에는 결혼하자는 노선을 이미 굳혀놓고 지냈었다. 나이 들어서 육아의 노동을 감당하는 건 내 성향에 별로 안 맞았을 것이라 판단했다.
물론 사회생활을 계속 하고 싶은 욕망은 있었지만, 육아를 할 때는 손을 놓을 수도 있겠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다. 두 가지를 양립할 능력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가사까지 합하면 세가지..;; 사실 나는 지금 육아, 가사 두 가지도 다 잘 못하겠어서 육아에만 몰입한 상태..-_-)
요즘 유행하는 단어, 소위 '된장스러운' 발언을 좀 더 하자면, 내가 배우자 후보(?!)를 고른 기준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육아를 같이 잘 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었다. 고로 아이를 싫어하거나 아이들에 대한 예의가 없는 사람은 소개팅에서 만나서 분위기가 좋았더라도 아웃이었다.(그쪽에서 날 아웃시킨 것도 물론 있고..;;) 나와 불같은 사랑에 빠지거나 집안 좋고 매너 좋고 어쩌고...그런 건 모두 부차적인 문제였다.
어차피 대학 졸업하고 나서는 연애만 몇 년 하고 빠이빠이 헤어지는 시간낭비, 감정낭비를 하기 싫었으므로 기본적으로 결혼을 전제..까진 아니더라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었다. (개인적으로 대학시절에 연애 오래(?)한 것도 제법 낭비였다고 생각. 차라리 그 때는 많은 사람들과 가벼운 연애를 좀 해볼 것을...- 참고로 이런 얘기는 이미 남편과 수차례 나눈 것임을 밝힘..^^;)
어쨌든 이러저러하여 나와 인연이 닿은 남편님은 다행히도 육아의 지향점이 나와 매우 일치한다. 육아가 엄연한 노동이라는 것을 인정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힘이 된다.(그거 인정 안 하는 남자들 은근히 많더라..)
우리가 정치적 관점이나 여타 코드가 비슷한 것도 물론 좋은 일이지만, 육아에 대해 속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건 내 입장에서는 분명 행운이다. 솔직히 그 덕분에 3년 간 결혼생활이 순탄하게 굴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후배들이 결혼에 대한 조언을 부탁할 때면 '미리 육아에 대한 대화를 나눠보라'고 얘기한다.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젠간 낳을 거라면 분명히 중요하게 다뤄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혼 전과 결혼 후, 더 심각하게는 출산 후에 '전혀 몰랐던 모습'을 서로 보게 될 수도 있는 일이라는 걸 많이들 모르는 듯 하여 안타깝기도 하다.
7.
여성이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가정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은 분명 틀리지 않다. 그리고 맞벌이를 안 하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게 불가능할 지경의 나라 상황도 문제다.
하지만 '제대로 된 남자'를 만난다면 경제적으로 꿀려서 목소리 작아질 염려는 안 해도 된다. 육아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아이아빠를 반려자로 만난다면, 본인의 경제권도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사회에서 성공해서 남편한테 주눅들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보다는 '나와 우리 아이를 진정으로 포용할 수 있는' 남자를 알아보는 눈을 키우는 게 훨씬 삶에 있어서 유리한 일이라고 감히 단언한다. (맞벌이던 아니던간에..)
어차피 워킹맘이던 아니던 각자의 삶이 다르기 때문에 더 길게 언급하진 않으련다. 다만 전업주부가 워킹맘을 대단하다 생각하는 것처럼(안 그런 경우 거의 못 봤다. 애 낳은 사람들은 알거든.) 워킹맘을 꿈꾸는 미혼녀들도 전업주부를 자아실현 포기한 온실속의 화초 정도로 인식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솔직히 그런 시선들이 요즘 매우 많이 느껴지고, 그런 가치관이 고착화되어서 워킹맘들이 나중에 스스로를 더욱 힘들게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 글에서 핀트는 약간 벗어나지만, 아이를 부모가 키우냐 시설이 키우냐의 문제.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고 정답은 없으나 '어쨌든 부모는 절대 완전히 손을 놓지는 못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워킹맘이나 전업주부맘이나, 모두 아이는 '부부가 함께 직접' 키우고 있다는 사실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정상 하루 중 일부의 시간을 시설에 맡길 수는 있겠으나 그 시설이 아이를 자동으로 키워주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리고 타인의 아이를 보는 것보다 내 아이를 보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더욱 힘든 일이기도 하다. (아는 사람만 이해하겠지..) 결국 모든 부모는 경쟁관계가 아니라 협력관계여야 마땅하다. 시설의 도움은 부차적인 일이다.
8.
뱀발로, 반려자를 고르는 중인 미혼여성들에게 팁을 주자면, 무녀독남 외아들보다는 조카를 미리 본 남자가 적어도 육아 부문에서는 점수를 더 받을 수도 있다.^^; 일반화하는 건 아니지만, 주위에서 보아도 삼촌 역할을 미리 해본 아빠들(단순히 조카가 존재한다는 것이 아니라 접촉도 많이 한)이 훨씬 부인을 잘 도와준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집안에서 개혼한 장남 남편의 경우, 그가 나빠서가 아니라 '서툴러서' 대처를 잘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역으로, 조카 없이 개혼해야 하는 미혼남성들은 아이를 접할 기회를 어디서든 만들어 보시길 권한다. 장담컨대 나중에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 ^^)
쓰고 보니 나만의 편협한 시각으로 좀 치우친 경향이 꽤 많이 보이는데, 그러니깐 블로그 글이지. 남들 다 하는 일반화 관점을 들이대면 재미 없잖아? 그러니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적당히 가려 보셨길 바란다. :)
엄마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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